'비행기 추락할라'긴급 증편

[일본]

만석일 경우 20t으로 8t 초과
이례적인 항공편 추가 대처

평균 몸무게가 120kg에 달하는 스모 선수들이 항공기에 한꺼번에 탑승하자 사고가 날 것을 걱정한 일본 항공사가 긴급하게 임시 항공편을 추가로 띄워 화제다. 
1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스모 선수들은 남부 아마미 군도의 섬 아마미오시마에서 열리는 스모 대회 출전을 위해 도쿄 하네다 공항과 오사카 이타미 공항에서 일본항공(JAL)의 보잉 737-800 항공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이를 뒤늦게 알아차린 일본항공측은 항공기 제한 중량이 초과돼 사고가 날까봐 걱정했다. 일본항공은 승객의 평균 몸무게를 70kg으로 계산해서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는데 스모 선수들의 몸무게는 평균 120kg을 훌쩍 넘었다. 항공사가 기준으로 삼는 70kg 기준 만석은 12t이지만 120kg 승객 기준 만석이 된다면 20t으로 8t이나 초과된다.
결국 오사카 이타미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 예정이었던 스모 선수 14명이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이동했고, 총 27명의 선수가 임시 항공기에 탑승해 아타미 공항으로 향했다

문제는 아타미 공항이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이타이 공항 활주로는 규모가 더 큰 항공기가 이륙하기에 부적합했다. 일본항공은 어쩔 수 없이 27명의 스모 선수들을 위해 추가로 비행기를 띄웠다.

일본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중량 제한으로 인해 특별 항공편을 운항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군마현 출신의 한 선수는 TV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체중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농담을 했었는데, 실제로 문제가 됐다"며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큰 응원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