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81개국 732만명→708만명 감소…코로나로 귀국 늘어, 中 등 동북아 감소폭 가장 커

[뉴스분석/'2023 재외동포현황' 발표]

유학생 15만1천명, 2만 여명이나 줄어
미국  261만명 거주 1위, 큰 증감 없어
베트남 14% '쑥', 전쟁 러시아 33% '뚝'

재외동포가 2년 전 732만명에 비해 3.3%가 감소한 708만명으로 24만3천여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포 감소의 주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유학생 등의 귀국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표참조>

재외동포청이 18일 발표한 2023 재외동포현황(2022년 말 기준)에 따르면 181개국에 708만1천510명의 재외동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 재외국민은 246만7천969명, 외국 국적의 동포는 461만3천541명으로 직전 통계 대비 각각 1.73%인 4만3천552명, 4.15%인 20만81명이 감소했다.
재외국민 중에선 유학생이 15만 1천116명으로 2년 전에 비해 11.8%인 2만227명이 감소해 그 폭이 가장 컸다.

지역별로는 재외동포의 90%가 분포한 동북아, 북미, 유럽 지역에서 재외동포 수가 감소한 가운데 코로나19, 경기침체 등의 요인으로 중국 내 재외동포 수가 크게 줄어 동북아 지역의 감소 폭이 8.12%(25만7,442명)로 가장 컸다.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유럽 지역 재외동포 수가 3.38%(2만2,907명) 줄어 그 다음으로 많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중국 지역의 동포 수가 직전 통계 대비 10.24%(24만695명) 감소한 것이 총 감소 수치에서 98.8%를 차지했다. 
반면, 그밖에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상황 호전 등으로 재외동포 수가 회복됐다. 남아태 지역의 경우 재외동포 수가 직전 통계 대비 6.35%(3만1,070명) 증가했고, 중남미(13.80%, 1만2,462명), 아·중동(5.54%, 1,544명) 지역에서도 재외동포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나라는 미국(261만5,419명)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중국(210만9,727명), 일본(80만2,118명), 캐나다(24만7,362명), 베트남(17만8,122명), 우즈베키스탄(17만4,490명), 호주(15만9,771명), 러시아(12만4,811명), 카자흐스탄(12만1,130명), 독일(4만9,683명) 등의 순이다.  
재외동포 거주 상위 10개국은 2년 전 조사 결과와 동일하나, 국가들 순위는 변동이 있었다. 지난 조사에서 8위였던 베트남의 재외동포 수가 13.93%(21,792명) 늘어, 이번 조사에서는 세 단계 상승한 5위를 기록했고, 러시아의 경우 4만3,715명 감소해 6위에서 8위로 두 단계 하락했다.  

한편 재외동포현황은 외교부가 매 홀수년도마다 재외공관을 통해 파악해 발표해 온 것으로 올해는 재외동포청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