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핵통 성김 은퇴 수순
'김정은 전문가' 정박 온다

[사람사람]

미국 '대북 특별대표' 한국계 인사 바톤터치

성김 미국 대북 특별대표 겸 인도네시아 대사(63·왼쪽)가 연내 은퇴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북 특별대표 후임으로 정박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겸 대북 특별부대표(49·오른쪽)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박 부대표는 지금도 김 대사 부재시 직무 대행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만약 김 대표가 은퇴한다면 박 부대표가 그 일을 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보인다"고 말했다.

이른바 '김정은 전문가'인 박 부대표는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한국 석좌로 있다 2021년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서 한국의 국장급인 동아태 부차관보로 기용됐다.
뉴욕에서 자란 박 부대표는 콜게이트 대학을 거쳐 컬럼비아대에서 미국 역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동아태 미션센터 국장, 국가정보국(DNI) 동아시아 담당 부정보관 등으로 근무하면서 북한 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특히 CIA 정보분석관으로 일하면서 대통령 일일 브리핑 자료 작성에도 참여했는데 박 부대표가 작성한 문건 다수가 '필독 자료'로 여겨졌다고 브루킹스연구소는 홈페이지에서 소개한 바 있다.
2020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 체제를 분석한 '비커밍 김정은'(Becoming Kim Jong Un)이라는 책을 내기도 한 박 부대표는 김 위원장에 대한 미국 내 권위자로 통한다.

만약 박 부대표가 대북 특별대표로 임명된다면 미국 대북 라인의 세대 교체라는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한국계 40대 여성 외교관들이 미국의 북핵 및 인권 외교를 전면에서 담당하게 된다는 의미도 있다.
한편 미국의 대표적 북핵통인 성김 대사는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끝으로 연내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40대로 알려진 한국계 줄리 터너 국무부 북한 인권 특사는 지난 13일 취임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대북 특별대표는 미국의 대북한 외교를 담당하는 대사급 자리로 미국 의회 인준을 거쳐 임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