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대학 유학생 12% 늘어, 40년 만에 가장 큰 증가율…한인 4만4천명으로 3위, 7.6% '쑥
[뉴스포커스]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사상 최고치 육박"
印 35% 폭증 2위, 中 1위 불구 3년째 감소
미국 대학들 인구 대국 인도학생 유치 혈안
미국의 대학교에 다니는 유학생 수가 급증,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사상 최고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인도 유학생 수가 35%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한국 출신 유학생도 전년대비 7.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표참조>
미국 국무부와 국제교육협회(IIE)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2023학년도 미국 유학생 수는 12% 증가했으며 이는 약 40년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이다. 2019~2020학년도 이후 100만 명 이상의 학생이 미국 대학교로 유학하러 간 것으로 조사됐다.
IE의 최고경영자(CEO) 앨런 굿맨은 "미국은 여전히 해외 유학을 희망하는 유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선택지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라고 말했다.
미국 대학교에 등록한 유학생 중 인도 출신 학생의 비율이 크게 늘어 주목된다. 올해 등록한 인도 유학생은 약 26만9000명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인도 유학생의 대부분은 과학, 기술 및 비즈니스 분야의 대학원 과정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부의 학술교류담당 부차관보 대행인 마리안 크레이븐은 "미국은 인도와 교육 분야에서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관계는 더욱 강화되고 긴밀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미국 대학교의 유학생 중 중국 학생의 수는 약 29만 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올해도 0.2% 줄어 3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원인으로는 팬데믹 기간 아시아 지역의 해외여행 제한이 장기화한 것과 더불어 미국과 중국 사이의 관계가 냉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엔(UN)이 올해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 인도가 될 것으로 예상해 이에 따라 미국 대학교들은 인도 유학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일리노이, 텍사스, 미시간 등 미국 내 24개 주에서 인도 유학생이 중국 유학생보다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인도에 이어 미국으로 가장 많이 유학을 가는 국가로는 한국, 캐나다, 베트남, 대만이 있다. 지난 학년도에는 방글라데시, 콜롬비아, 인도, 이탈리아, 네팔, 스페인 등에서 온 유학생 수가 기록적으로 많았다. 한국 출신 유학생은 지난해 40,755명에서 올해 43,847명으로 늘어 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같이 유학생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미국 국내 학생의 수는 줄어들고 있다. 미국 전국학생정보공시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의 여파로 모든 미국 대학교의 총등록자 수는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3년 가을학기 신입생 등록자 수는 전 학기 대비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