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 폐쇄 구간 열흘 만에 재개통…추수감사절 연휴 교통 혼잡 우려 운전자들 한시름

[뉴스 포커스]

어제 밤부터 일부 오픈, 정상 출퇴근 가능
연방·주·시 정부 협력 신속 대응 큰 역할

지난 11일 새벽 발생한 대형 화재로 폐쇄됐던 10번 프리웨이 구간이 오늘 재개통했다. 화재 발생 이후 열흘만이다. 
당초 복구까지 3주에서 5주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려했던 것과 달리 프리웨이를 받치는 기둥과 상판에 대한 검사 결과 안전성이 확인됐고 화재 잔해와 위험물질도 일정 보다 빨리 청소하면서 훨씬 앞당겨 다시 오픈하게 됐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와 캐런 배스 LA시장은 19일 오전 7시15분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밤부터 일부 차선을 재개통하고 월요일인 20일에는 운전자들이 정상적으로 출퇴근할 수 있도록 완전 개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스 시장도 "각급 정부의 협력과 신속한 대응으로 10번 프리웨이가 운전하기 안전하게 됐다"고 확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알렉스 파디야 연방 상원의원도 함께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프리웨이 피해 복구를 위해 일주일 내내 24시간 쉼없이 일한 현장 인력과 시와 주 정부 관리들을 치하했고 파디야 상원의원은 파손된 10번 프리웨이 구간 복구 비용은 연방 정부 기금에서 충당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일주일 동안 출퇴근 교통지옥을 겪었던 운전자들도 10번 프리웨이 재개통으로 한시름 덜게 됐다. 
부에나파크에서 LA한인타운으로 출퇴근하는 이모씨는 "화재 이후 평소 1시간 정도 걸리던 출퇴근 시간이 2시간 넘게 소요됐다"면서 "특히 이번 주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교통량이 훨씬 더 늘어나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말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이번 화재는 다운타운  East 14가와 알라메다 스트리트에 있는 나무판자 야적장에서 발생해 소방관 160여명이 투입돼 3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8만 스퀘어피트의 야적장을 모두 태우고 그 위를 지나는 프리웨이 기둥들에도 피해를 입혔다.

신복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