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기간 늘리는 조건 수십명 추가 석방안 논의중"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인질 석방과 일시 휴전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스라엘 측에서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21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인 채널12에 "우리는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 타결에 매우 근접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아직 풀어야 할 기술적 문제가 남았지만 최소 50명 석방안에 합의했고, 휴전 기간을 더 늘리는 조건으로 수십명을 추가로 풀어주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널12 방송은 석방 대상 인질은 아동과 아동의 어머니, 그리고 여성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이스라엘에서 끌고 온 인질들을 억류 중인 하마스와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는 AFP통신에 이와 비슷한 내용의 협상 조건을 설명한 바 있다.

이들에 따르면 협상안에는 하마스가 50∼100명의 이스라엘인과 외국국적의 민간인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측은 닷새간의 휴전을 이행하고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중 아동과 여성 300명을 풀어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마스는 지난달 7일 무장대원들을 분리장벽 인근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학살을 자행하고, 군인과 민간인 240여명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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