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진짜 폭탄'이었다

모조품으로 알던 집주인 ‘아찔’

40년 넘게 정원에 보관하던 '폭탄 모양 장식품'이 알고 보니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진짜 폭탄으로 밝혀져 집 주인 노부부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 같은 사실은 노부부의 집을 지나치던 경찰이 우연히 폭탄을 발견한 뒤, 진짜 폭탄이 아닌지 의심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영국 웨일스 펨브룩셔주에 있는 항구도시 밀포드 헤이븐에 사는 부부는 9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폭탄 모양 장식품을 집 밖 정원에 보관해왔다.

1982년 이사 온 부부는 전주인으로부터 "예전에 이 집에 살던 친척이 폭탄을 발견한 지 100년도 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연히 모조품이라고 여겼다. 부부는 빨간색으로 페인트를 칠하며 폭탄을 손질하기도 했다.

그러다 우연히 폭탄을 본 경찰의 조사결과 64파운드(약 29㎏)급 해군 발사체로 밝혀졌으며 곧바로 출동한 폭발물 처리반이 압수, 채석장으로 옮겨 5톤 모래로 덮은 뒤 폭발시켰다.

부부는 "41년간 정원에 놔둔채 폭탄인줄 모르고 막대기 등으로 두들기기로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