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갑시다]
美 대학 연구 "결혼 후 男 보다 女 사랑 빨리 식어"
女 설렘 급감, 가사노동·육아탓…7년 넘으면 비슷
결혼 후 여성의 사랑이 남성보다 빨리 식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데일리메일은 9일 최근 카네기멜런대학교 연구팀이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여성의 사랑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식는 경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육아·가사노동 분담 등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측했다. 또한 장기 커플일수록 ‘설렘’은 줄어들지만 남녀의 감정 빈도가 비슷하게 유지된다고 밝혔다.
사우라브 바르가바 교수는 약혼 2년 차 커플부터 결혼 20년 차 부부까지 약 3900명의 감정을 추적했다.
그 결과, 약혼·결혼을 포함해 상대와 3년 이상 만난 여성이 상대에게 사랑을 느끼는 빈도는 관계 초반 여성보다 60% 낮았다. 반면,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했을 때 남성이 사랑을 느끼는 빈도는 불과 0.4% 감소하며 큰 차이를 보였다.
‘설렘’과 비슷한 감정인 ‘즐겁고 흥분되는 사랑’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성은 80%까지 감소하는 반면 남성은 30% 감소했다.
연구팀은 관계 초기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사랑을 느끼는 빈도가 훨씬 높지만,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가사 노동·육아 등으로 인해 연애 초반의 감정이 사라지고 아이를 가지면 사랑의 감정이 아이들에게 재분배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