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구진, 관상에 따른 빈부격차 분석…"상대 볼 때 계층 판단 작용하는 고정 관념"

[뉴스이슈]

▣부자 얼굴
얼굴·눈 간격 좁아, 발그레하고 웃는 상
신뢰감과 정직함등 주고 유능함 돋보여

▣가난한 얼굴
낮은 눈썹에 짧은 턱…피부 톤은 어두워
무능해 보이고 신뢰할 수 없다는 인상줘 

가난한 사람과 부자의 관상이 다를까?
상대방의 얼굴을 봤을 때 ‘부자인 것 같다’ 혹은 ‘가난한 것 같다’고 인식하는 관상이 따로 정해져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사람은 부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이 가능한 건 아니지만, 통상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부자의 인상을 주는 얼굴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29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글래스고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25일 부(富)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주는 것은 얼굴 모양이며, 상대방을 부자 또는 가난한 자로 판단하는 몇 가지 특징이 존재한다는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보통 사람들이 상대를 볼 때 부와 관련한 사회적 계층을 판단하는데 작용하는 고정관념에 따른 얼굴 인식 분석에 따른 결과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람들이 부유하다는 느낌을 받는 관상은 상대적으로 얼굴이 좁고 입이 위로 올라가 있어 웃는 모양이다. 눈썹은 치켜 올라가 있으며 눈 간격이 좁다. 또 불그스름한 뺨 덕분에 따뜻한 안색을 띠고 있다. 연구팀은 이런 얼굴이 신뢰감과 정직함을 주고 유능함을 돋보이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보통 사람들이 상대를 볼 때 부와 관련한 사회적 계층을 판단하는데 작용하는 고정관념에 따른 얼굴 인식 분석에 따른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부자 관상 조건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억만장자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를 꼽았다. 연구팀은 “베이조스는 따뜻한 피부색을 띠고 있고 저커버그는 좁은 얼굴형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가난해 보이는 얼굴은 눈썹이 낮게 있고 턱이 짧으며 입이 처져 있다. 피부 톤은 어둡고 차가운 빛을 낸다. 이런 얼굴은 무능해 보여 신뢰할 수 없는 인상을 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연구진은 못생겼다고 여겨지는 얼굴은 둥근 얼굴에 찌그러진 이목구비를 가진 '유아적'인 모습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얼굴은 체력이 안 좋고 지능이 낮으며 복종적인 성격을 가졌다고 인식됐다.

다만 연구를 진행한 토라 비욘스도티르 박사는 “외모만 보고 상대를 성급하게 판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부자와 가난한 자를 외모만으로 판단한다면, 사회 계층이 낮다고 인식되는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는 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참여자인 레이첼 잭 교수도 “이번 연구는 특정 얼굴 특성이 고정관념을 가지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편향된 인식을 차단하기 위한 앞으로의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