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APD 관할구역 '샵리프팅' 신고 1만2천여건, 전년대비 81% 급증…월 평균 1천건

[뉴스인뉴스]

카노가팍 767건 최다, 그로브몰도 263건
한인타운 인근 미드 윌셔 676건 4위 랭크
소매 범죄 전체로 치면 3만5000여건 발생

2023년 한해 동안 LA에서 1만 2000건에 달하는 좀도둑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은 12일 LAPD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LA에서 1만1945건의 좀도둑(샵리프팅·Shoplifting) 신고가 접수돼 1년 전보다 무려 81%나 급증했다고 전했다.<표참조>
좀도둑은 소매 범죄 가운데 하나의 유형이고 소매업체를 상대로 한 전체적인 범죄는 3만5000건 이상으로 2023년 보다 약 15%가 증가했다.

특히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최소 959건 좀도둑 사건이 발생했으며 연말이 되면서 11월과 12월엔 두달 연속 천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전 매달 평균 500~600건의 좀도둑 사건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에는 매달 거의 2배 가까이 좀도둑 범죄가 발생한 것이다.

좀도둑은 지역도 가리지 않았다.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은 카노가 팍으로 76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LA다운타운(747건)과 샌타모니카 인근의 소텔(701건)이 2, 3위 피해 지역에 올랐다. 이들 3개 지역은 모두 700건 이상의 좀도둑 사건이 발생했다.
한인타운은 좀도둑 최다 발생 상위 10개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인근 지역인 미드 윌셔와 웨스트레이크가 4위와 9위에 각각 올랐다.
고급 매장들이 많은 페어팩스의 그로브 몰도 예외없이 좀도둑들의 범행 대상이 됐는데 263건의 범죄가 발생해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8월부터는 하루가 멀다하고 떼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수십명의 무리가 갑자기 백화점 매장에 들이닥쳐 순식간에 명품 가방과 의류들을 훔쳐 달아나는 플래시몹 강도 행각으로 결국 캐런 배스 LA시장은 LAPD와 LA카운티 셰리프국은 물론 글렌데일, 버뱅크, 샌타모니카 등 각 지역 경찰국과 합동으로 주 7일 24시간 풀가동하는 특별수사대를 구성했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까지 나서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에 자금을 3배 더 투입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특별수사대 가동 이후 플래시몹 떼강도는 어느 정도 줄었으나 좀도둑 범죄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고 연말에는 더욱 기승을 부렸다.
크로스타운은 LAPD 통계인 1만1945건은 경찰에 접수된 사건 수이고 피해가 크지 않았던 소매업체들은 신고를 하지 않았을 수 있어 실제 발생 사건은 그보다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복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