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2차 '모의 화성' 거주자 모집…4명 뽑아 내년 봄부터 1년간 고립돼 생활
[생생토픽]
화성 비슷한 '듄 알파'에서 현장 실험
작물 재배·모의 우주유영등 임무 수행
美시민권자로 석사학위등 조건 갖춰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인류의 화성 탐사와 거주 등에 대한 연구를 위해 모의 화성에서 1년간 거주할 '화성인'을 모집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번 선발은 화성 거주 모의실험을 하는 아날로그 임무 '차피(CHAPEA)' 2차 프로젝트를 위한 것으로, 지난해 6월부터 진행 중인 1차에 이어 2025년 봄에 시작된다.
아날로그 임무는 극한의 우주 환경과 물리적으로 유사한 장소에서 수행하는 현장 실험이다. 차피 임무에서는 1년간 4명이 듄 알파라는 모의 화성 거주지에서 생활하게 된다.
3D 프린트로 만들어진 면적 158㎡의 듄 알파는 향후 화성 표면에 착륙할 우주인들의 생활 환경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거주지다.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NASA 존슨우주센터에 건설돼 있으며 우주인 전용 숙소와 주방, 화장실, 의료·오락·업무·작물 재배 등의 공간 등이 있다.
1년여의 임무 기간 이곳에서 참가자들은 농작물 재배, 연구, 운동을 하며, 로봇 작동, 모의 우주 유영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임무 기간의 신체와 건강 관련 자료도 제공한다.
또 장비 고장이나 통신 지연, 환경 스트레스 요인, 제한된 자원 등과 같이 화성에서 실제로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 상황도 주어진다.
지원자는 기본적으로 건강한 30~55세 미국 시민권자이면서 비흡연자여야 하고 동승 우주인이나 우주비행 관제 센터와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영어에 능통해야 한다.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의 석사 또는 의학 등 관련된 학위가 있어야 하며 우주비행사 신체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아울러 자신의 연구 분야에서 2년의 전문 경력이나 제트기 조종사로서 최소 1천시간 이상 비행했어야 한다.
모집은 오는 4월 2일 마감되며 선발 과정은 최대 13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 최종 후보자들은 장기간 고립된 임무에 정신적·신체적으로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의학, 심리, 정신 의학적 테스트를 거친다.
앞서 작년 6월 시작된 첫번째 임무에는 과학자와 구조 엔지니어, 응급의학과 외과의, 미생물학자 등 4명이 참가, 1년간 바깥세상과 고립돼 지내면서 임무를 수행했다.
1차 임무는 오는 7월 마무리되며 2026년 시작 예정인 3차 임무까지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