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GATE지, 34년 역사 타운 웨스턴가  KFC 소개
건축 거장 프랭크 게리 수제자 대니얼스 설계
LA타임스 독자 투표서 'LA랜드마크' 24위 랭크

한인타운 웨스턴가를 지나다 보면 눈길을 끄는 건물이 있다. 바로 동양선교교회 건너편에 있는 KFC 건물이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매장이라고 하기에는 포스트모던한 예술 디자인 엿보이는 이 건물은 미 전역에서 가장 특이한 KFC 건물 중 하나로 꼽힌다. 1990년에 문을 연 이 건물은 한때 LA타임스 독자 투표에서 LA에서 가장 사랑받는 랜드마크 중 24위에 오르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사인 SFGATE가 최근 LA한인타운에 어떻게 이런 독특한 KFC 건물이 들어서게 됐는지를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KFC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잭 윌키는 다른 매장들과는 전혀 다른, 판에 박히지 않은 KFC 매장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건축계의 거장 프랭크 게리의 수제자로 알려진 건축가 제프리 대니얼스에게 디자인을 의뢰했다.

건축가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던 대니얼스는 패스트푸드 매장 디자인이 자신의 명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거절하려 했으나 '구기 스타일' 건축 양식을 언급한 윌키의 말에 마음을 바꿔 디자인을 맡았다. 구기 스타일이란 유선형이라든지 미래적인 느낌이 드는 기하학적 건축양식으로 1960년대까지 모텔, 볼링장, 커피하우스 건축 양식으로 많이 유행했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KFC 버킷 같기도 하고,물고기 지느러미 같기도 하고, 닭의 부리 같기도 한 KFC 매장이었다. 패스트푸드 매장인데 2층에는 전망을 제공하는 높다란 창문에 발코니까지 갖췄다. 이 건물은 개관 당시 당혹스럽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일단 사람들의 반응을 끌어내는 데는 성공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