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불만 해외 근무 희망 전공의 55% 급증

33% "의료사태 정부가 해결해야"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 의료현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예비 젊은 의사 중 상당수가 해외에서 일하겠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의사 출신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체적으로 온라인 설문 양식을 이용해 1733명의 의대생과 인턴 의사를 대상, 지난 10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설문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의대 증원 발표 후 ‘대한민국에서 의업을 이어가겠다’에 응답한 사람은 400명으로 증원 정책 발표 전 1686명에서 74%가 감소했다. 또 증원 발표 후 ‘해외에서 의업을 이어가겠다’를 선택한 응답자는 967명으로 정책 발표 전 16명에서 55%가 증가했다.

의대증원 정책으로 인한 ‘의료 대란 해결을 누가 주도적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응답은 정부가 33%로 가장 많았고, 정치 14%, 젊은 의사 15%,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는 23%였다.
정부·여당의 지지율도 크게 떨어졌다.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을 지지했다는 응답자가 71%였지만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겠다는 비율은 1%로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