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 2위' 국가주석 전격 사임 선언, 국회 승인
 
이유놓고 다양한 추측

[베트남]

베트남 ‘권력 서열 2위’인 보 반 트엉(사진) 국가주석이 취임 1년만에 전격 사임했다.
베트남 국회는 21일 임시의회를 소집해 트엉 주석의 사임안을 통과시켰다. 전날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돌연 사임을 선언한 트엉 주석의 의사를 받아들인 데 따른 승인 절차를 마무리한 것이다.

트엉 주석은 지난해 3월 국회에서 98.38%의 동의를 받아 신임 주석으로 선출됐다. 취임 당시 52세였던 그는 역대 최연소 주석으로 꼽혔다. 트엉 주석은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응웬 푸 쫑 공산당 총비서의 측근이다. 그러나 임기를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년만에 물러나면서 베트남의 ‘역대 최단 기간 재임한 국가주석’으로 기록됐다.
그의 갑작스런 사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이유가 밝혀지지 않자 당규 위반, 부패 연관, 권력 투쟁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베트남은 권력 서열 1위인 공산당 총비서, 2위 국가주석(외교·국방), 3위 총리(행정), 4위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나눠 갖는 집단지도체제를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