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인구 LA카운티, 인구 감소도 1위…지난해 5600명 '뚝', 3년째 계속 줄어 

[뉴스분석]

OC 7위·샌디에고 10위, 남가주 3곳 톱10
텍사스 등 대부분 증가 불구, LA·NY 뚝뚝
가주민 10명중 4명 '탈 캘리포니아' 고민

미국에서 지난해 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LA 카운티로 조사됐다. <표참조>
LA카운티는 지난해에도 미 전국 카운티 중에서 인구 감소가 가장 큰 곳이었으며 가장 주된 인구 감소 이유는 너무 오른 물가 때문으로 나타났다. 

24일 USA투데이가 미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2023 인구 변화 추정치에 따르면 미국 내 3천144개 카운티 중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7월 1일 사이 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LA 카운티로 연간 5만6420명이 감소했다. 2022년에 971만9765명에서 2023년엔 966만3345명으로 줄었다.

LA 카운티는 팬데믹 발발 전후인 2020∼2021년에 18만 394명, 2021~2022년 9,704명, 그리고 지난해 5만6420명까지 매해 감소 숫자 폭이 줄어들고는 있는 가운데 3년째 인구 감소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LA카운티는 아직도 미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카운티이지만 2020년 1,001만명을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현재는 900만명대로 떨어졌다. 

특히 오렌지카운티가 1년간 1만4617명이 감소하며 미 전국서 7위를 차지하고 샌디에고카운티도 7,203명이 줄어들면서 10위에 올라 남가주가 뉴욕과 함께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눈에 띄게 줄어드는 지역으로 꼽히게 됐다. 캘리포니아주는 10개 카운티중 7개 꼴인 67%가 인구 감소를 나타냈다.

LA 카운티에 이어 뉴욕주 킹스 카운티(-28,306명)가 2위를 차지했으며 역시 뉴욕주의 퀸스 카운티(-26,362명), 브롱크스 카운티(-25,332명)가 각각 3, 4위에 랭크됐다. 
USA투데이는 팬데믹 종식 이후 미국의 대다수 지역의 인구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의 인구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캘리포니아와 뉴욕의 대도시들은 아직도 인구 감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캘리포이나 주민들의 경우 타지역에 비해 부담이 큰 생활비가 '캘리포니아 엑소더스'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민 10명중 4명이 타주 이주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대다수는 "캘리포니아에서 계속 살기를 원하지만 너무 오른 생활비 때문에 더이상 버틸 수가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지난해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주는 텍사스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성장한 10대 카운티 중 6곳이 포함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