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입당→24세 의원→27세 장관→37세 총리

[아일랜드]

해리스 교육부 장관
자폐증 남동생 위해
학업포기, 정계입문

사이먼 해리스(37·사진) 아일랜드 고등교육부 장관이 24일 집권 여당인 통일아일랜드당 대표로 확정됐다. 당 집행위원회는 이날  해리스 장관을 당 지도자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해리스 장관은 부활절 휴회 이후인 내달 9일 의회에서 정식으로 총리로 선출될 예정이다.
그가 총리직에 오르면 아일랜드 사상 최연소 총리가 된다.

해리스 장관은 당 대표로 임명된 게 "내 인생의 절대적인 영광"이라며 "우리 당이 국민과 다시 연결될 수 있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1986년생인 해리스 장관은 택시운전사와 학교특수보조원의 아들로, 청소년 시절인 16세 때 통일아일랜드당에 입당했다. 자폐스펙트럼의 일종인 아스퍼거증후군을 앓고 있는 남동생을 위해 자폐증 지원 캠페인을 했던 것이 정치입문 계기가 됐다.

그는 22세에 대학을 중퇴한 뒤 지방의원, 24세에 하원의원에 선출되며 '아일랜드 의회의 아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4년 27세에 재무부 소속 장관으로 내각에 올랐고, 이후 보건부, 법무부, 교육부 장관을 거쳤다. 보건부 장관직 당시에는 코로나19 초기대응에 실패하며 비판받기도 했다.
그는 높은 소통능력 가졌다는 평을 얻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출세지향적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젊은 유권자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의회 내 반대파는 그를 '틱톡 총리'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