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의 모나리자, '가장 실망스러운 걸작' 1위

"인파탓 관람 어려워 부정 평가의 희생양"

세계적 명성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세계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걸작'으로 꼽혔다는 이색적인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온라인 쿠폰 사이트 쿠폰버즈는 세계 100대 예술작품과 각 작품을 소장한 박물관에 대한 1만8천176건의 리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쿠폰버즈는 리뷰에 사용된 표현, 즉 '실망하다', '과대평가' 등 부정적 키워드와 '과소평가', '놓칠 수 없는' 등의 긍정적 키워드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가장 실망스러운 걸작'으로 꼽힌 건 다빈치의 모나리자였다. 방문객 리뷰에서 부정적 언급이 37.1%에 달했다는 것이다. 특히 모나리자에 대한 리뷰 상당수엔 '인파'라는 표현이 포함됐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앞에는 늘 관람객이 구름떼처럼 몰리고 인파를 뚫고 앞으로 나아가더라도 작품과 통제선 사이에 몇m 간격이 있어 세로 77㎝, 가로 53㎝ 크기의 모나리자를 제대로 감상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두 번째로 실망스러운 작품으로는 역시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한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다. 리뷰의 34.5%가 부정적 평가로 나타났다. 이 작품도 감상하기에 너무 혼잡한 환경이 부정평가의 주를 이뤘다. 
쿠폰버즈는 "부정 평가는 작품 자체가 아니라 감상하는 경험에서 비롯된다"며 "위대한 예술 작품의 상당수는 무질서한 군중을 끌어들이면서 동시에 부정 평가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