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봤습니다 / 정윤석 대한항공 美서부 신임 지점장

"이전에 근무 경험 LA '제 2의 고향', 최고의 서비스로 한인 고객 사랑에 보답
일본, 홍콩, 대만 등 항공사들 연결편 정상화로 항공료 천정부지 인상 없을 것
미 당국 최종 합병 승인 받으면 향후 2년동안은 두 브랜드 유지하며 준비 기간"

대한항공 미주본부 미서부 지점장으로 부임한 정윤석 지점장이 LA에 오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로컬 언론사들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한인사회와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한인 고객들이 모국을 방문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인사를 한인 커뮤니티에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정윤석 지점장은 이번이 세번째 LA 근무다. 2003년 서울여객지점에 입사해 2012년 LA 여객지점에서 1년간 파견 근무를 했고 2016년 미주지역본부 여객팀 판매관리담당으로 다시 나와 4년을 근무한 뒤 이번에 미서부 지점장으로 부임했으니 그가 대한항공에서 나름 빠른 승진을 하며 인정을 받는 데는 LA가 자리잡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LA는 저에겐 제2의 고향인 셈입니다. 다시 와서 기쁘지만 그만큼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큽니다. 지난해에는 기존의 항공권 협찬 외에 커뮤니티 자선재단인 미주한인재단(Korean American Foundation)에도 항공권 도네이션을 했는데 그렇게라도 한인 고객들의 대한항공 사랑에 보답하려고 합니다."

미서부 지점장은 LA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호놀룰루, 라스베이거스 지역의 항공권 판매와 마케팅 등 여객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아무래도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승인이 초미의 관심사인 만큼 그에 대해서도 물었다. "미국 관계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2년간은 두 브랜드를 유지하며 준비하는 기간을 가질 것입니다. 지금 저로선 조인트벤처를 맺은 델타 항공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연결편 예약이나 발권 그리고 양사 마일리지 회원 혜택 확대 등에 있어 고객 편의를 높이는 것이 더 주된 업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인터뷰 말미 올해는 성수기에도 작년 만큼 모국행 항공권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이후  미중 갈등 여파로 미국-중국 직항노선이 주 12회에 불과해 중국이나 동남아로 가려는 사람들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를 타고 인천공항에서 환승을 할 수 밖에 없어 한국행 고객들이 넘쳐났고 티켓 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였다. 그러나 올해들어 일본, 홍콩, 대만 등 다른 항공사들이 예전처럼 자국을 이용해 환승할 수 있도록 연결편을 정상화했기 때문에 작년만큼 대한항공으로 환승객들이 몰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정 신임 지점장은 그러면서 "다들 경험하셨겠지만 항공권을 가장 저렴하게 구하는 최선의 방법은 일찍 예매하는 것"이라며 "요즘 한국행 티켓이 1300여 달러 정도이니 가실 분들은 미리 항공권을 구입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복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