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조직' 노골화 비판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직원 채용면접 때 2020년 대선 사기 주장에 대한 질문을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 장악을 확고히 하면서 자신의 대선 사기 주장에 찬성하는 충성파 직원만 채용하겠다는 의미다. 공화당이 ‘트럼프 사조직’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달 RNC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들은 면접 때 지난 대선이 도둑맞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27일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위 참모들이 면접을 진행했다”며 “지원자들은 대선 관련 질문이 트럼프에 대한 충성심을 테스트하는 것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RNC는 로나 맥대니얼 전 의장이 사퇴한 이후부터 이런 행동을 취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이달 초 자신의 며느리인 라라를 RNC 공동의장으로 앉혔다. 이후 RNC는 직원 중 60명 이상을 해고했고, 재지원 의사가 있는 일부 직원들을 상대로 면접을 실시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