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이하 청년들, 상대적 빈곤감
 소득 증가가 비용 증가 못 따라가

미국의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가 밀레니얼 세대보다 물가 상승, 주거비 증가, 부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23일 "인플레이션 조정 기준 Z세대는 10년 전보다 주거비를 31% 더 지불하고, 의료보험 지출은 46% 증가했으며 자동차보험 비용은 배 이상 늘었다"고 노동통계국 데이터를 분석해 보도했다. 같은 기간 인플레이션 조정 소득은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득 증가분이 비용 증가분을 따라가지 못해 상대적 빈곤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밀레니얼 세대를 28~43세로, Z세대를 12~27세로 구분했다.
트랜스유니언 자료에 따르면 현재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가 젊었을 때보다 신용카드, 자동차 대출, 모기지 등 모든 종류의 부채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Z세대 부채는 소득의 약 16%로 밀레니얼 세대가 10년 전 지녔던 부채(12%)보다 비중이 컸다.
워싱턴포스트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조사 결과 Z세대 7명 중 1명은 신용카드 한도를 초과한 상태로, 이는 다른 어떤 세대보다 높은 수치"라며 "Z세대가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여기는 젊은 유권자와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평가했다.
CBS방송이 유거브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지난 17~24일 유권자 2460명 대상)에서도 30세 이하 응답자의 82%가 이전 세대보다 주택 구매가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또 76%는 가족 부양이 어려워졌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