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등반 인증 위해 최대 2시간 줄 서
"정상 표지석 추가 설치" 불편 해소 의견
"현실적 어렵다" 한라산 관리소 난색 표시
"에베레스트 정상 인증 대기줄이 300m인데 반해 한라산 대기줄은 1km나 되니까 한라산이 이긴 거 아닌가?"
한국 제주도의 한라산 정상 표지석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려는 등산객이 1km의 줄을 서 1~2시간 대기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나온 비난조의 불만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웹사이트 릫고객의 소리릮 게시판에는 "백록담 표지석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4~5시간 힘들게 올라와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렸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와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정상부 계단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이 담겼다.
등산객이 몰릴 때는 최장 1km까지 대기줄이 늘어지는 상황이다.
현재 한라산 정상 표지석은 등산객들의 인증샷 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릫한라산천연보호구역 백록담릮이라고 새겨진 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긴 대기 줄이 형성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 번 촬영하려면 최소 1시간에서 최대 2시간까지 기다리는 것은 예삿일이 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한라산 정상 표지석 추가 설치 요구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라산 국립공원 웹사이트에는 릫하나 더 세우면 안되나요?릮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해당 글 게시자는 "정상 표지석을 2~3개 만들어 놓으면 불편함이 개선될 것 같다"며 "백록담 표지석을 더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한라산 정상 표지는 표지석과 표지목이 있다.
등반객들은 정상 등반 인증을 위해 대부분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으며 1시간씩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추가 설치를 요구하는 것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측은 민원인들의 요구에 공감하면서도 "두 개의 정상석 설치는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정상 표지는 나무로 된 것과 돌로 된 게 있는데 등반객들에게는 돌로 된 게 인기가 많다"며 "민원인들의 요구는 알지만 문화재 현상변경 등 현실적으로 추가 설치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