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결혼식 평균 비용 3만5000불
인플레이션에 16.5% 5000불 올라 
하객 50명 이하 결혼식 17% 로 늘어

미국에서 하객 수를 줄인 이른바 스몰 웨딩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결혼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생긴 현상이다.
CNBC는 6일 결혼업체 나트의 2023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결혼식과 피로연 평균 비용이 3만5000달러라고 보도했다. 이는 1년 전보다 약 16.7% 오른 수치로 5000달러 늘어났다.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들은 결혼 비용이 오르자 하객 수를 줄였다. 앞서 미국에서 결혼식 하객 수는 꾸준히 감소했다. 웨딩 리포트에 따르면, 평균 결혼식 하객수는 2006년 184명에서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107명으로 크게 줄었다.
웨딩 리포트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쉐인 맥머레이는 "평균 하객 수는 감소 추세다. 2021년엔 124명으로 조금 늘었지만, 이는 사람들이 락다운(봉쇄) 조치 이후 만나고자 하는 욕망이 컸기 때문"이라면서 "결혼식 비용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결혼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딩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하객 25~50명 결혼식은 전체의 15%를 차지했고, 25명 미만 결혼식은 약 2% 차지했다. 
한편, 지난 2일 뉴욕의 지하철 객차에서는 이색 결혼식이 열려 화제를 모았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다니엘 진(39)과 에스미 발데즈(38) 커플이 운행 중인 지하철 객차에서 결혼식을 치렀고 20명의 친구들과 낯선 승객들이 이들의 결혼을 축하해 주었다.
이들의 지하철 결혼식 이유는 비용 때문이었다. 신랑 다니엘 진은 "뉴욕에서의 결혼식은 비용이 너무 높다"며 "신부가 항상 꿈꾸던 예식을 하기엔 돈이 모자랐다"고 설명했다.
사실 커플은 앞서 지난달 27일 비공개 교회 결혼식을 올려 부부가 되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축하 속 결혼식을 진행하고 싶어 이번 지하철 '파티'를 기획한 것이었다. 이번 지하철 결혼식의 비용은 약 3000달러로 알려졌다.
한 결혼업체에 따르면 뉴욕에서는 일반적인 결혼식과 피로연을 올리는 데 최대 6만 3000달러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전국 평균 결혼 비용인 약 3만 5000달러보다 약 80% 더 높은 수치다.
지하철 결혼을 도운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조델 루이스는 "음식, 케이크, 음료, DJ 음악 등 모든 게 완벽했다"며 "적은 비용을 들였더라도 매우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파티였다"고 말했다.
이 결혼식의 바이럴 영상은 틱톡에서 36만 3000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