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47%로 1위, 한국 27% 성장
美 16%, 中 8%, 日 28%, 러 21%

전 세계 백만장자 수가 앞으로 5년 동안 상승세를 보이며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백만장자 수도 16% 상승하고 한국은 비교적 큰 폭인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10일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내놓은 2024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56개국 가운데 52개국에서 오는 2028년까지 100만달 이상 자산 보유자가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미국과 중국은 각각 16%와 8%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백만달러 이상 자산보유자가 129만5674명으로 집계됐으나 2028년 전망치는 164만3799명으로, 증가율은 27%였다.
반도체 생산으로 유명한 대만이 증가율 47%로 가장 높았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산업이 호황인 데다 부유한 외국인들의 이주가 늘어나는 것이 원인이다.
그 뒤로 튀르키예(43%), 카자흐스탄(37%), 인도네시아(32%), 일본(28%)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만 예외적으로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의 폴 도노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 방송에 영국은 현재 백만장자 수가 세계 3위로, 경제 규모에 비해 훨씬 많은 백만장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시작하면서 영국에 자산을 둔 부유한 러시아인들이 빠져나가는 데다 다른 외국인들도 두바이나 싱가포르 같은 저세율 국가를 찾아 끊임없이 이동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도 백만장자 수가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러시아의 경우 백만장자 수가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환율 변동과 최근의 원자재 및 에너지 시장 동향이 러시아 일부 사업주에게 혜택을 주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