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122년 만에 최저 수위, 정상의 절반
브라질 아마존강의 수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5일 A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지질청은 아마존 강의 주요 지류 중 하나인 네그로 강의 수위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4일에 측정된 브라질 마나우스 항구의 네그로 강 수위는 12.66m로 정상 수위인 21m에 한참 못미친다. 지난해 수위는 13.59m로, 12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지만 올해 다시 한번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아마존 강에서 가장 긴 지류인 마데이라 강을 포함한 아마존 유역의 주요 강은 모두 수위가 심각한 수준이다.
가뭄이 지속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강 수위 하락으로 주민들은 식수를 길러오기 위해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고, 강에서 목욕도 할 수 없게 됐다. 얕아진 수심으로 배가 다니지 못하자 강 인근에 있는 상점의 직원은 실직자로 전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