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천명, 정권에 상납하면 월 2천만불

북한이 폭풍군단으로 불리는 특수작전군 예하 정예부대원 1만2천여명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기로 러시아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이 파병으로 얼마나 벌게되는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가 어떤 조건으로 파병 계약을 체결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 정부가 외국인 입대자를 그간 어떻게 대우했는지 살펴보면 파견된 북한군 병사들에 대한 처우를 추측할 수 있다. CNN과 도이체벨레 등 인터뷰에 응한 외국 출신 러시아군 병사들은 매월 2000달러 정도를 지급받았다고 공통적으로 증언했다.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힌 스리랑카 출신 러시아군 병사는 도이체벨레에 "일시금으로 2000달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금액은 러시아 자국민 병사의 월 급여액으로 알려진 20만 루블(약 283만원)과 거의 같다.
외국인 사례로 미뤄 북한군 병사들도 2000달러 안팎의 월급과 약간의 일시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 병사들은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처럼 수입의 대부분을 정권에 상납할 가능성이 크다. 국가정보원이 밝힌 북한군 파병 규모가 1만2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상납금은 일시금을 제외하고도 매월 2000만 달러를 훌쩍 넘긴다는 계산이 나온다.
외국 출신 러시아군 신병은 통상 2주 동안 훈련을 받았다. 훈련을 마친 직후 격전지에 곧바로 투입됐다. 최근 수일 사이 러시아 연해주로 이동해 훈련받는 정황이 포착된 북한군 병사들은 이르면 다음 달 초쯤 실전 투입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