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끝나자 징수 재추진…통행료는 2만1천원→1만3천원 하향
미국 뉴욕주가 뉴욕시 맨해튼 도심부에 진입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부과하려 했다가 보류한 혼잡통행료 징수 계획을 종전 대비 가격을 낮춰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맨해튼 중심부에 진입하는 차량에 통행료 9달러(약 1만3천원)를 징수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혼잡통행료 징수 프로그램 재개 방침을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뉴욕시는 맨해튼 중심부 진입 차량에 15달러(약 2만1천원) 통행료를 징수하는 프로그램을 지난 6월 말부터 시행하려 했다. 마련된 재원은 노후화된 지하철 노선을 보수하는 등 대중교통 시스템 확장 등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호컬 주지사가 서민층 부담을 이유로 대선을 5개월 앞둔 6월 초 시행을 무기한 보류한 바 있다.
호컬 주지사는 통행료 수준을 종전 15달러에서 9달러로 낮추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전에 신속한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뉴욕시가 추진하려던 혼잡통행료 징수 안의 폐지를 공약한 바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