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33만여명 23% 늘고 중국은 4%↓
한국 3위 4만3149명, 전년 보다 줄어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 학생의 국적별 분류에서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8일 국무부 교육·문화국과 국제교육연구소가 발간한 '오픈도어'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에 미국 대학에서 유학중인 인도 출신자는 전년도 대비 약 23% 증가한 33만1천602명으로 집계돼 약 4% 감소한 중국 출신자(27만7천398명)를 앞질렀다. 미국 유학생중 인도 출신이 중국 출신보다 많기는 2008∼2009학년도 이후 이번이 15년만이다.
인도 출신자는 미국 대학 외국 유학생의 29.4%, 중국 출신자는 24.6%로 두 나라가 미국의 외국 유학생 중에서 과반을 차지했다.
중국은 2009~10학년도 이후 가장 큰 유학생 그룹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인 2019~20학년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는 중국인 대학원생과 연구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대통령령 등 제한이 있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8일 미국 정부 관리들이 국가 안보 우려로 특정 분야에서 중국인보다 인도인을 선호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도 중국인 유학생 감소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6월 "입자 물리학이 아닌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더 많은 중국 학생들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하면서 "과학, 컴퓨터 과학, 공학, 수학 등 분야에서는 훨씬 더 많은 인도 학생을 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학생과 학자들 사이에서 미국 국경에 도착한 후 체포되거나 추방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점점 더 큰 우려로 언급되었다.
한편, 한국 출신자는 3.8%(4만3천149명·전년도 대비 1.6% 감소)로 3위에 자리했고, 캐나다 출신자가 2.6%(2만8천998명)로 4위였다. 일본은 1.2%(1만3천959명·전년도 대비 13% 감소)로 13위에 자리했다.
2023∼2024학년도 미국 대학의 전체 외국 유학생 수는 전년도 대비 약 7% 증가한 112만여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내 외국 유학생의 전공별로는 엔지니어링, 컴퓨터 공학, 수학 등 이공계 전공자가 절반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