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8명 "주택 소유가 삶의 성공 기준"…75% '주택 소유=아메리칸 드림'
[뉴스인뉴스]연령 높은 베이비부머 세대는 84% 달해
집값·모기지 금리 상승, 내집 마련 요원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집값과 유지 비용 급증하면서 주택을 소유하는 일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들의 상당수는 주택 소유가 삶의 핵심 성공 가치로 여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이 미국 성인 2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75%가 주택을 소유하는 것이 아메리칸 드림의 필수 요소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택 소유가 성공의 기준으로 인식하는 것은 연령이 높을수록 더 강하게 나타났다. 베이비무머 세대의 경우 주택 소유가 아메리칸 드림의 필수 요소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84%에 달한다. 반면 젊은 세대일수록 주택 소유의 중요성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을 소유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고 있는 미국인이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어 주택 소유가 미국인들의 삶 기준이 되는 경향이 전 세대를 아우르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인들의 바람과는 달리 주택을 소유하는 일은 녹록지 않다. 주택 가격 상승과 높은 대출 금리로 점점 이루기 어려운 목표가 됐기 때문이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금리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를 이용해 주택을 구매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평균 92만9955달러다. 이는 지난해 79만6998달러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여기엔 주택 보험과 재산세가 포함되어 있지만 유지보수비와 관리비(HOA)와 같은 기타 비용은 제외된 것이다.
리얼터닷컴은 "주택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으로 내 집 마련하는 일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그런 가운데 대부분 주택 소유를 경제적인 안정과 장기적인 부의 핵심 요소로 생각하는 경향이 미국인의 인식에서 크게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