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즉위한 이후 최장 기간 병원 신세
잦은 호흡기 질환, 건강 우려 커져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89·사진) 교황이 폐렴까지 걸렸다고 알려지면서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황은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오는 23일까지 모든 대외 일정을 취소했다.
엿새째 병원에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폐렴 진단을 받았지만 숙면하고 아침 식사도 거르지 않으며 치료받고 있다.
교황청은 19일 성명을 통해 교황이 입원 이후 5번째 밤을 평화롭게 보냈으며 이날 아침 식사도 잘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부터 기관지염에 시달리던 교황은 지난 14일 검사와 치료를 위해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초기 교황이 '다균성 호흡기 감염'으로 복합적 임상 상황을 겪고 있다고 전했던 교황청은 전날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교황의 양쪽 폐에 폐렴이 발생한 점이 확인됐다고 알렸다.
입원 치료 탓에 지난 16일 성 베드로 광장 삼종기도 주례와 이날 일반 알현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교황은 일요일인 오는 23일까지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했다.
올해 88세로 고령인 교황은 젊은 시절 폐 일부를 절제한 이후 특히 겨울철에는 기관지염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에 걸려 자주 병치레를 했다.
이번 치료를 통해 교황은 2013년 3월 즉위 이래 최장 기간 입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교황은 지난 2021년 7월 즉위 후 처음으로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서 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바 있다. 2023년 3월에도 급성 기관지염으로 병원에서 사흘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