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트럼프, 젤렌스키 대통령 향해 "서두르지 않으면 나라 잃을 것" 경고
"그저 그런 코미디언" "바이든 갖고 놀아" 맹비난, 지원 중단도 시사
"종전 협상 차원 원하면 대선부터 치러야…이달내 푸틴과 만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한 달 만에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러시아와 단독으로 종전 협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 미국과 러시아 간 고위급 회담에 대해 질문받자 “매우 잘 진행됐다. (우크라이나 종전에 대해) 더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하고 "미러 정상회담이 2월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우크라이나의 대선을 원한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의에 “이는 러시아만 제기한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나라들도 하는 얘기”라면서 우크라이나가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배제됐다며 불만을 표출하는 데 대해서는 “협상 테이블에 앉고 싶다면 (우크라이나에서) 오랫동안 선거가 없었다는 점부터 인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19년 5년 임기로 집권했으나 전쟁이 시작되자전시 대응을 이유로 지난해 3월 치렀어야 할 대선을 건너 뛰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사실상 계엄령이 선포된 상태”라며 “말하기 싫지만 우크라이나 지도자(젤렌스키 대통령)는 지지율이 4%에 불과하다. 나라도 산산조각 났다”고 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19일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 '그저 그런 성공을 거둔 코미디언'등으로 칭하며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젤렌스키는 선거를 거부하고 우크라이나 여론조사에서 매우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며, 그가 유일하게 잘하는 것은 바이든을 갖고 노는 것뿐"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 젤렌스키는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라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 미국이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서 손을 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틀동안 이어진 이러한 맹비난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자국 TV 방송에 출연, "트럼프는 허위의 공간에 살고 있다"고 작심 반격한 데 이어 종전 후 미국의 우크라이나 희토류 지분 50% 요구에 대해 "우리나라를 팔 수는 없다"고 일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가 미국을 설득해 3천500억 달러를 지출하게 만들었다"며 "우리가 보낸 돈의 절반이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바이든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고, 유럽은 평화를 가져오는 데 실패했으며, 젤렌스키는 아마 '수월한 돈벌이'(gravy train)를 유지하고 싶어 할 것"이라며 "나는 우크라이나를 사랑하지만, 젤렌스키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고, 그의 나라는 산산조각이 났으며 수백만 명이 불필요하게 죽었다. 그리고 이는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