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한국선]
 
역대 최고, 30세미만 박사 절반 무직
고학력자들 일자리 부족…女 더 심각

지난해 박사학위 취득자 10명 중 3명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세 미만 청년 박사는 절반 가까이가 '백수'였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박사 백수'가 양성된 것으로,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박사학위 수여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의 '2024년 국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박사학위를 딴 응답자 1만442명 중 현재 재직 중이거나 취업이 확정된 비율은 70.4%로 집계됐다. 일자리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무직자'의 비율은 총 29.6%로, 2014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다. 신규 박사학위 수여자 중 무직자 비율은 2014년 24.5%에서 시작해 2018년(25.9%)까지 20%대 중반에 머물렀지만, 2019년 29.3%로 껑충 뛰어올랐고,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사학위 취득자 중 백수가 늘어난 것은 대학교수 등 고학력자를 위한 양질의 고임금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박사학위를 딴 30세 미만 응답자 537명 중 무직자는 47.7%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다. 여성 박사가 남성 박사보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무직자 비율은 남성 박사(6288명) 중 27.4%, 여성 박사(4154명) 중 33.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