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포드大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 발표…핀란드 8년 연속 '가장 행복한 국가'1위 

[생각뉴스]

美 2012년 11위 정점 후 역대 최하 24위로 추락
韓 6계단 하락 58위…전쟁중 이스라엘 깜짝 8위
'타인 신뢰·연결'강한 북유럽 국가들 높은 행복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등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선 경기 침체 등으로 불안하기만 하다. 행복을 누리기가 쉽지않은 세상이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어디일까. 
19일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웰빙 연구센터와 갤럽,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WHR)를 펴내고 국가별 행복 순위를 발표했다.
국민들이 전반적인 삶의 질을 스스로 평가해 매긴 주관적 행복 점수에서 1위는 행복 점수 7.736점을 받은 핀란드로, 8년 연속 가장 행복한 국가에 등극했다.<표참조>
2위는 덴마크(7.521점), 3위 아이슬란드(7.515점), 4위 스웨덴(7.345점)으로 북유럽 국가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58위(6.038점)로 작년(52위)보다 6계단 떨어졌다. 한국은 2023 보고서에서는 57위, 2022년에는 59위, 2021년에는 62위였다.
상위권에는 네덜란드(5위, 7.306점), 노르웨이(7위, 7.262점), 룩셈부르크(9위, 7.122점), 스위스(13위, 6.935점), 벨기에(14위, 6.910점), 아일랜드(15위, 6.889점), 리투아니아(16위, 6.829점), 오스트리아(17위, 6.810점) 등 유럽 국가들이 대거 포진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8위(7.234점)로 상위권에 올랐다. 코스타리카(6위, 7.234점), 멕시코(10위, 6.979점)는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미국은 24위(6.728점)로 이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래 역대 최저 순위로 떨어졌다. 홀로 식사하는, 혼밥 인구의 증가가 미국의 행복지수가 떨어진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서방 국가들은 2022년~2024년에 2005~2010년보다 전반적으로 덜 행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국과 스위스, 캐나다는 행복 점수의 하락 폭이 컸다.
아프가니스탄은 1.364점으로 147개국 중 최하점을 받아 '가장 불행한 국가'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 우크라이나는 111위, 러시아는 66위였다.
연구진은 올해는 특히 '배려와 나눔'이 사람들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며 특히 다른 사람의 친절을 믿는 것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행복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캘럽의 최고경영자(CEO) 존 클리프턴은 “행복은 단순히 부나 성장에 관한 것이 아니라 신뢰, 연결, 그리고 사람들이 당신을 지지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건강과 부를 넘어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하기 ▶사회적 지원을 위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 ▶가구 규모 등을 들었다. 예를 들어 멕시코와 유럽에서는 4~5명의 가구 규모가 행복 수준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