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용 경비행기 알래스카 얼음 호수 추락
조종사와 일가족 3명 영하 추위 기적생존
미국 알래스카주의 얼음으로 뒤덮인 호수에 경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탑승자인 일가족 3명 전원이 비행기 날개 위에서 12시간을 버티다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AP에 따르면 조종사와 청소년 두 명 등 일가족 세 명이 탄 파이퍼 PA-12 슈퍼 크루저 경비행기가 지난 22일 알래스카의 투스투메나 호수에 추락했다. 이들은 당시 알래스카 솔도트나에서 스킬락 호수로 관광을 가던 중이었다.
호수에 추락한 비행기는 날개 등을 제외하고 상당 부분이 물에 잠겼고, 탑승자들은 이후 비행기 날개 위로 올라가 12시간을 버텼다. 밤이 되면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고 추위에도 떨어야 했다.
그러던 중 실종 소식을 들은 비행기 조종사 12명이 각자 비행기를 타고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나섰고 결국 투스투메나 호수에서 추락한 비행기 날개위에서 살려달라고 손은 흔들고 있는 실종자들을 발견했다. 이후 알래스카 주 방위군이 헬리콥터를 급파해 이들 일가족을 구조했다.
알래스카 경찰은 "비행기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아 생존자들이 날개 위에서 버틸 수 있었다"며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