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CEO "경제 불안 최고조"…숄츠 독일 총리도 우려

노벨상 존슨 MIT 교수 "보호무역주의는 좋은 전략 아냐"

ECB 총재는 최악 시나리오 대비 경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방위적 관세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트럼프식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경고 목소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연례 주주 서한을 통해 "보호무역주의가 더 강력해져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화를 나눈 거의 모든 고객이 세계 경제 상황을 우려했다면서 "(사람들이) 최근 기억상으로 어느 때보다 경제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 증시에 대한 투자자 참여가 늘었지만) 모든 사람이 부를 공유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개인 투자자들에게로 사모투자 접근권을 확대해 투자 민주화를 촉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이날 보호무역주의의 대두에 대해 우려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퇴임을 앞둔 숄츠 총리는 하노버 산업 박람회 행사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보호무역주의라는 잘못된 길이 세계 경제 전망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어떠한 나라도 혼자서 고도로 전문화된 기술을 구축·판매·개선할 수 없다면서 "미국·중국 등 큰 나라조차 자체 시장에만 맞는 전문화된 제품을 개발하기에는 너무 작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최근 브뤼셀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유럽연합(EU) 지도자들에게 미국이 세계를 파괴적인 경제 갈등으로 몰아넣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사이먼 존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많은 국가가 높은 관세장벽 아래에서 성장하려 노력했지만 효과가 없었다"면서 보호무역주의는 좋은 전략이 아니며 역사적으로 여러 번 목격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무역시스템이 해체 위험에 빠지고 미국도 금융위기급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관세 여파 속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20%에서 35%로 올렸고, JP모건도 앞서 이를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bs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