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유럽 대륙 발사 로켓, 40초만에 추락했는데…

[독일]

독일 민간 항공 우주 스타트업이 개발한 로켓이 30일 노르웨이에서 발사 직후 추락했다. 이는 유럽 대륙의 우주항에서 발사된 첫 궤도 로켓이다. 외신들은 이번 비행에 대해 “실패로 끝났다”고 평가했지만, 로켓 개발사 측은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자어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무인 로켓 ‘스펙트럼’은 이날 낮 12시 30분경 노르웨이 북극 아뇌위아 우주항에서 발사됐다. 이후 40초 만에 바다로 추락한 뒤 폭발했다. 회사 측은 “로켓은 T(Time)+40초 만에 종료됐다”면서 “통제된 방식으로 바다에 직접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스펙트럼은 유럽 대륙에서 발사된 첫 궤도 로켓이다.
이자어 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시험 발사의 목표가 가능한 많은 경험과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었다며 ‘성공적인 비행’이었다고 자평했다.
다니엘 메츨러 이자어 에어로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유럽 대륙에서 궤도 로켓을 발사한 최초의 상업용 우주 회사가 됐다”며 “첫 시험 비행은 모든 기대에 부응해 큰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메츨러는 발사 전 인터뷰에서 “첫 시도에 궤도 진입까지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목표는 발사대에서 폭발하지 않고 30초간 비행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외신은 유럽이 우주 발사에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고 노력하지만 어려운 현실이 드러났다며 이번 비행을 ‘발사 실패’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