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불신론자 보건장관, 입장 바꿔 "백신 맞아라"

미국에서 홍역 감염 확산으로 아동이 사망하는 사례가 거듭되자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존의 입장을 바꿔 백신 접종 필요성을 인정했다.
6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미국 22개 주에서 총 607건의 홍역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세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이번 사망자 역시 첫 사망 사례와 마찬가지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학령기 아동이다.
미 언론은 이번 집단 발병 환자 중 97%가 백신 미접종자라는 점을 들어 '백신 회의론'을 전파한 케네디 장관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인 케네디 장관은 과거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등의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주장을 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태가 악화되자 케네디 장관은 이날 "홍역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이라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