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 정부, 하루 1잔~2잔 음주 제한 지침 없앨 듯
수십년 유지 성인 음주량 권고 수정, 주류업계 환호

연방 정부가 수십 년간 유지해온 성인 음주량 권고 지침을 전면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하루 1~2잔 제한’이라는 구체적 권고가 사라지고, 보다 일반적인 ‘절제된 음주’라는 표현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이는 최근 수년간 건강 우려로 소비가 위축된 주류업계에는 큰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18일 미 보건당국이 이달 중 새로운 식이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 지침에서는 하루 음주량을 수치로 제한하는 구체적 문구가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현재의 권고안은 여성의 경우 하루 1잔, 남성은 2잔 이하로 음주를 제한하는 것이며, 이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 식단 가이드라인의 일부로 유지되어 왔다.
새 지침에서는 음주량에 대한 직접적인 수치 제시 대신 ‘절제된 음주’를 권고하는 간결한 문장만 담길 예정이며, 기존 수치는 부록 등에 참고용으로 포함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일부 관계자는 과거의 수치 기반 음주 권고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 제거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건강 우려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알코올 소비가 줄어들며 위축된 주류업계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 보건기구들은 알코올의 건강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으며, 일부 국가들은 음주에 대해 더 엄격한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