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만21불까지 올라, 3월 이후 최고
트럼프발 관세 우려에 너도나도 사재기
구리 가격이 다시 고공행진을 시작하며 3개월여 만에 톤당 1만달러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에 대한 수입 관세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트레이더들이 서둘러 구리 비축에 나선 것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2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장중 톤당 1만20.50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 3월 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카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행정명령을 통해 구리 수입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면서 향후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들은 미국 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리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리는 전기차, 반도체, 인프라 건설 등 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핵심 자재로 꼽히며,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 정책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가격이 출렁이는 대표적 원자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