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방한 외국인 환자중 57% 차지…15년새 117배, 연 70만명
'K-시술' 붐, 미주 한인들도 상당수
작년 전체 환자 117만명…93% '쑥'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전체 외국인 환자의 절반 이상이 피부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피부과 진료가 유행하면서 외국인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만 해도 피부과 진료 외국인 환자는 3만 명대였지만, 지난해에는 70만 명을 넘어섰다.
2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4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진료받은 외국인 실환자(중복 내원자 제외)는 모두 117만467명이었다. 2023년 60만5768명에 비해 93.2% 증가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환자 급증은 피부과에서 두드러졌다. 피부과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는 지난해 70만5044명으로, 2023년(23만9060명) 대비 3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2022년에는 3만6060명에 불과했다.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이 시작된 2009년의 6015명과 비교하면 15년 사이에 117배나 폭증한 수치다. 이 기간 한국을 찾은 전체 외국인 환자 수는 19배가량 늘었다.
전체 외국인 환자 진료 건수에서 피부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엔 9.3%에 그쳤지만, 지난해엔 56.6%로 절반을 넘어섰다. 피부과에 이어 성형외과(11.4%), 내과통합(10.0%), 검진센터(4.5%) 순으로 많은 외국인 환자가 한국을 찾았다. 의원급만 보면 피부과 비중이 72.6%를 차지했다.
지난해 피부과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 중에 일본 국적이 4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24.4%), 대만(9.6%), 미국(5.7%), 태국(3.5%) 순이었다. 최근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피부 미용 목적의 한국 당일치기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미국 유명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도 한국을 방문해 피부과 시술을 받은 사진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