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호프' 탄생 주역, 한인 금융계 '전설' 

[이·사·람]

"40여년 금융업 투신 기회에 감사"

뱅크오프호프의 지주사 호프뱅콥의 고석화(80 사진) 명예이사장이 올해 연말 공식 은퇴한다.
호브뱅콥은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석화 명예이사장이 오는 12월31일자로 명예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공식 은퇴한다고 밝혔다.
뱅크오프호프 케빈 김 행장은 "고 명예이사장은 미주 사회 최초의 한인 은행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고 지난 40여년간 은행과 이사회에서 리더십과 통찰력을 발휘해왔다"며 "이사회를 대표해 고 명예이사장의 근속과 헌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고 명예이사장은 "호프뱅콥과 윌셔뱅콥에서 이사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영광스런 일이자 감사한 일이었다"며 "오랜 기간 은퇴를 준비해 왔고, 뛰어난 경영진이 이끌고 있는 뱅크오프호프가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을 믿는다"고 말하며 소감을 전했다.
고 명예이사장은 은퇴 후에는 다양한 자선사업에 매진하며 도움이 필요한 커뮤니티에 봉사할 계획이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 미국으로 이민 와 철강회사인 퍼시픽스틸 코퍼레이션을 설립 운영하다, 1986년 미국 최초의 한인 은행인 윌셔스테이트은행 이사로 금융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2016년 미주 최대 한인 은행이던 BBCN과 윌셔은행의 합병을 주도해 미국 내 100대 은행에 들어가는 뱅크오브호프를 탄생시켰다. 이후 뱅크오브호프에서 이사장을 역임하다 지난 2017년 지주사인 호프뱅콥의 명예이사장으로 추대됐다. 이밖에도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옥타(OKTA) 제15대 회장을 역임한 그는 2007년 미주 한인의 날 제정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2004년 설립한 비영리 자선단체인 고선재단을 설립, 매년 거액의 기부를 20년 넘게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