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보고서 발표, 전체 가구의 45% …5만~15만불 소득 중산층 소유율 무려 31% 감소

[뉴스인뉴스]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등이 주원인
높은 임대료 탓에 렌트 시장도 위기

임차인→주택 소유주로 전환 비율
높은 지역 중에 '코리아타운'꼽혀

A카운티의 주택 소유율이 반세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그리고 제도적 장벽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특히 중산층 가구의 내집 마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USC의 '사회 변화를 위한 지역 데이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LA카운티에서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4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3년만에 최처치로 캘리포니아 주 및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치다.
보고서는 주택 비용과 공급 부족이 이같은 추세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엘리 숀 USC 지역사회 변화 데이터 연구소 부소장은 1980 - 90년대 신규 주택 1채당 56명이 늘어나는 속도로 수십 년간 불균형이 누적됐다며 인구가 줄어도 가구 수가 늘면서 수요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소득 계층에서 주택 소유율이 하락했지만 특히 5만~15만 달러 소득 가구에서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2010년부터 2023년까지 이 소득 계층의 주택 소유율은 약 31% 감소했다.
숀 부소장에 따르면 LA카운티 인구 증가세는 2015년 전환점을 맞으며 이후 카운티는 50만 명의 주민을 잃었으나 이로 인한 주택 부족 현상이 완화되지는 않았다.
그는 “인구는 감소했지만 가구 수는 5% 증가했기 때문에 인구 감소만으로 주택 수요가 완화되는 현상은 실제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택 소유자들의 이주율도 높지 않다. 1978년 주택 소유자의 재산세율을 매각 당시 시장 가치에 고정시킨 '프로포지션 13'이 주택 소유자들이 현재 주택에 머물도록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주택 소유자의 거의 절반이 20년 이상 같은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렌트 시장도 위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7년간 신규 주택 15만여 채 중 83%가 임대용으로 공급됐지만, 저소득층이 감당할 수 있는 임대 주택은 단 10%에 불과하다.
숀 부소장은 50 ~ 60만 가구가 임대료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것이 임대 위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민간 자본이 은행보다 신속하고 유연한 다세대 단독주택 공급과 연방 차원의 주거 보조 확대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한편 보고서는 비록 주택 소유가 쉽진않지만  LA카운티 내 일부 지역에서는 임차인이 주택 소유자로 전환하는 비율이 더 높다고 전했다. 샌가브리엘 밸리 지역 내 거의 70%의 동네가 이 범주에 속한다. 특히 보고서는 “지역 인구 규모와 밀도를 고려할때 가장 많은 임차인이 주택 소유자로 전환될 지역가운데 하나로 코리아타운을 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