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으로 처음'안보리 회의'주재
트럼프도 연설자로, 1달만에 재회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사진)이 이달 23일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한국은 이번 유엔 총회에서 9월 한 달간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국을 맡는데, 이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 안보리 의장석에 앉아 회의를 주재하게 됐다. 이번 유엔 총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연설자로 나선다. 이를 계기로 한·미 정상이 약 한 달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도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 연대를 강화하고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다양한 외교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우리 정부의 기본적 외교 방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올해는 유엔 창설 80주년을 맞아 국제 사회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경험한 민주주의 위기 극복 과정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한반도 문제와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2일 안보리 의사 일정을 채택하는 비공식 협의를 시작으로 안보리 의장국 임무를 시작한다. 의장국은 안보리 이사국이 매달 돌아가며 맡고, 안보리 회의를 주재한다. 특히 자국이 중시하는 이슈에 대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데, 강 대변인은 “인공지능(AI)과 평화 안보로 공개 토론을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