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방비 많이 지출, 원하면 더 보낼 것"
"다른 나라선 철수 생각"…주한미군 변동 주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장 많은 국방비를 지출하는 동유럽 폴란드를 치하하는 과정에서 폴란드를 제외한 다른 나라의 미군을 감축 또는 철수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와관련 주한미군의 변동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군이 폴란드에 계속 주둔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 (현 상황에) 매우 만족한다”며 “폴란드가 원한다면 오히려 (병력을) 더 보낼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폴란드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문제를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폴란드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란드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4.12%를 국방비로 썼다.
다만 그는 “폴란드는 아니지만, 다른 나라들에 대해선 그(철수)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미군의 배치를 조정하겠다는 기조를 거듭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 재조정을 거듭 거론하는 상황이라 이번 발언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2만8500여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한국 또한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