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화제]

'파워볼' 당첨금 17억불, 복권 사상 세 번째 큰 액수 美전역 '광풍'
생각지도 못한 릫돈벼락 당첨릮, '불행의 씨앗' 된 흑역사 비일비재

"내가 내일(6일) 파워볼 당첨되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항상 돈벼락 당첨의 주인공이 되는 꿈을 꾼다. 어려운 현실의 궁핍한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복권 당첨=행복 공식을 믿고 또 자신한다. 그리고 "나도 그 돈벼락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확정되지 않은 희망을 품는다. 미 전역에 파워볼 광풍이 불고 있다. 3개월 넘게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파워볼 잭팟 당첨금이 17억달러로 치솟고 있어서다. 지난 5월31일 이후 41일 연속해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17억달러 당첨금은 미국 복권 사상 세 번째로 큰 금액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볼의 추첨은 내일(6일) 진행된다. 그렇다면 과연 파워볼을 비롯한 복권에 당첨돼 돈벼락을 맞은 사람들은 과연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  아쉽지만 돈벼락 당첨에는 흑역사가 존재하고 있다. 세상에 공짜 없다는 말은 돈벼락을 맞는 데도 적용되고 있는 셈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일부 주에선 복권 당첨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게 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그렇다 보니 복권 당첨자가 범죄의 표적이 되곤 한다. 가족이나 친구 심지어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서 돈을 요구하는 협박에 시달리는 일도 비일비재다.
▶2015년 크레고리 버치 주니어는 조지아주 복권을 사서 당첨돼 43만달러의 당첨금을 받았다. 그러나 사는 곳을 알아낸 강도들이 그의 집에 침입해 돈을 요구하다 살해했다.
▶시카고의 우루즈 칸에게 2012년 100만달러의 파워볼 당첨 행운이 찾아왔다. 하지만 칸은 당첨금을 일시금으로 찾아온 지 한 달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청산가리 중독사였다. 경찰은 끝내 범인을 잡지 못했고 그의 재산은 아내와 딸에게 돌아갔다.
▶2006년 1700만달러짜리 파워볼에 당첨된 에이브러햄 셰익스피어는 3년 뒤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셰익스피어에게 접근한 여성 도리스 무어에게 암살당한 것이다.
아예 행방을 감추며 사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3월 캘리포니아에서 파워볼에 당첨된 테오도루스 스트루익의 당첨금 20억4000만달러. 그는 당첨 소식이 알려진 후 자취를 감췄다. 그의 집 앞에는 여전히 트럭 2대와 작은 보트 1대가 고스란히 남아 있을 뿐이다.
■흥청망청 파산, 가정 풍지박산
▶2002년 3억 1500만달러 파워볼에 당첨된 웨스트버지니아의 잭 휘태커는 4년 만에 모든 재산을 날리고 파산을 선언했다. 경제적 파산뿐 아니라 그의 가정도 산산조각 났다. 그는 이혼했고, 외손녀와 딸은 마약 남용으로 세상을 떴다. 2016년 자신의 남은 재산이었던 집 한 채마저 화재로 타버리면서 빈털터리가 됐다.
▶1985년 390만달러에 당첨되고서 몇 개월 뒤 다시 같은 복권에서 140만달러에 당첨되는 등 평생 한 번도 오기 어려운 행운을 두 번이나 거머쥔 에블린 베이쇼어는 놀음으로 2000년 재산을 탕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