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만4000불 IWC 시계…김여정 7500불 디오르백

중국 전승절 참석 방문중 포착
"주민 착용은 단속, 극명 대비"

중국 전승절과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4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는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IWC 샤프하우젠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으로 추정됐다. 판매가는 1만4100달러 정도다. 1994년부터 1997년까지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 생활을 보낸 김정은은 스위스 시계에 대한 애착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 9월 러시아 방문 당시를 포함해 최근 몇 년 간 여러 차례 공개석상에서 같은 시계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오빠 김정은과 동행한 김여정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티앙 디올의 ‘레이디 디올’ 라지 사이즈 핸드백을 손에 들고 행사장에 나타났다. 이 가방은 7500달러 상당이다. 김여정은 2023년 김정은과 함께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도 같은 가방을 사용했다.
최근 공개 석상에 얼굴을 드러내며 유력한 차기 후계자로 꼽히는 김정은의 딸 주애 역시 지난해 구찌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이 공개됐고, 다른 행사에서는 스위스 티쏘 ‘러블리 레이디’(약 63만원)나 까르띠에 베누아(약 3000만원대) 시계를 찬 장면이 포착되는 등 '백두혈통'의 명품 사랑은 대를 이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해외 사치품을 들여올 수 없다. 하지만 인편을 통해 해외에서 암암리에 조달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NK뉴스는 "김정은 일가의 명품 과시는 북한이 주민들에게 외국의 고가·사치품을 '부르주아 문화'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단속하는 것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