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공립학교 기도 시간 재도입" 추진…교육부에 '기도권리 위한 새 지침' 지시

[뉴스이슈]

"종교적 신념 때문에 처벌 절대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교육부가 곧 공립학교에 대한 기도 권리를 위한 새로운 지침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성경 박물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 학교에서 종교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존재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 역사의 대부분 동안 성경은 전국의 모든 교실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며 "하지만 오늘날 많은 학교에서 학생들은 반종교적 선전으로 세뇌당하고 있으며 일부는 종교적 신념 때문에 처벌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우, 매우 엄중한 처벌을 받고 있다"며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에 종교를 되살려야 한다"며 "위대한 국가를 만들려면 종교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지침에 어떤 내용이 포함될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다만 최근 루이지애나나 아칸소 등 일부 주에서 도입된 종교적 상징 반입 허용 등이 유사한 사례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공립학교에 기도 시간 재도입을 공약한 바있다. 
이에 대해 사바나 뉴하우스 교육부 대변인은 폴리티코에 "교육부는 전국 학교에서 종교의 자유를 증진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도 공립학교에 학생들의 종교적 자유를 막는 정책이 있을 경우 연방 자금 지원을 제한하도록 했다.
미국 공립학교에서 모든 종교 활동이 금지된 건 아니다. 1962년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기도문 낭독같이 공립학교가 공식적으로 주도하는 기도 관련 행위만 금지되어 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성경박물관에 모친이 물려준 가정 성경을 기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머니가 그것을 내게 주던 때를 기억한다. 그것은 나의 두 차례 취임식에서 사용됐다"며 "그것이 이제 미국 수도의 중심부에 전시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영광"이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