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럽의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서 8%…조국 "신경 쓸 상황 아냐, 쇄신 집중"
黨일각 "미래없다" 비관론 속 與와 합당설 제기…비대위 "유감, 합당 논의 안 해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당 간판인 조국 비대위원장의 등판에도 5%에 못 미치는 저조한 수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 민주당과 합당 필요성이 거론되자 비대위가 바로 이를 부인했다.
비대위원들은 19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의원들이 개별 인터뷰를 통해 당의 미래를 비관하고 합당론을 제기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비대위에서는 당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의제가 제시되고 토론된 바 있으나 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아예 논의된 바도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 위기 극복을 위해 전(全) 당이 매진하는 상황에서 의원단 역할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쇄신과 위기 극복에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익명의 한 의원은 한 언론에 "당의 미래가 안 보인다. 지방선거를 치러보고 성적이 안 나오면 민주당과 빠르게 합당하는 게 낫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혁신당 지지율은 2%를 기록하는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2∼4% 수준에 머물러 있다. 조 위원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났지만 당 지지율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당 지지율이 밑바닥인 것과 달리 같은 갤럽 조사에서 조 비대위원장은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에서 1위를 달렸다. 물론 지지율은 8%로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차기 대권과도 연결할 수 있는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조 위원장은 "대권후보 이런 얘기를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재명 정부 (출범)이 100일 갓 지났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모든 것의 중심"이라며 "특히 저나 저희 당은 그런 데 신경을 쓸 상황이 아니다. 당 쇄신에 모든 것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stop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