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브리지트 여사 美법원에 “성별 자료 법원에 제출”

“그녀는 남자” 인풀루언서 상대 명예훼손 소송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브리지트 여사가 여성임을 증명하기 위해 미국 법원에 과학적 증거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영국 BBC 방송이 18일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의 변호인에 따르면 부부는 미국 우익 인플루언서 캔디스 오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관련 증거들을 제출할 예정이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오언스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브리지트 여사가 남성으로 태어났다는 주장을 폈다.

오언스는 마크롱 대통령과 브리지트 여사가 사실은 혈연관계이고, 마크롱 대통령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인간 실험 또는 정부 주도의 정신 조작 프로그램의 산물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오언스가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해 명예와 사생활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며 지난 7월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를 대리하는 톰 클레어 변호사는 "과학적 성격의 전문가 증언이 재판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브리지트 여사의 임신 사진과 자녀 양육 사진을 법원에 제출할 뜻도 밝혔다.

한편 오언스의 변호인단은 마크롱 대통령 부부의 청구를 기각해달라는 신청으로 대응했다. 오언스는 과거 자신의 발언 내용이 사실이라고 믿었다며, 자유 발언과 비판의 자유가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