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포스트 이시바' 경쟁 돌입…총5명 입후보 2파전 압축
'여성 아베' 다카이치-'44세' 고이즈미 양강 구도 굳혀

'포스트 이시바'를 뽑기 위한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본격 막을 올렸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 사임 의사를 표명하면서 그를 대신할 후임자를 뽑는 이번 선거에서는 유세기간 12일을 거쳐 다음달 4일 주인공을 가린다.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은 집권당 총재가 국회 선출을 통해 총리가 되는 구조다.
22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고시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 등 5명이 입후보했다. 여론조사상 선거 판세는 다카이치와 고이즈미 양강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발표한 20~21일 설문 결과를 보면 차기 총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를 꼽은 응답자가 28%로 가장 많았다. 고이즈미는 24%로 2위였고 나머지 3명은 모두 한 자릿수에 그쳤다. 같은 날 실시된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도 다카이치(25%)와 고이즈미(21%)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44세인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총리에 오르면 일본 역사상 전후 최연소 총리, 다카이치가 승리하면 일본 최초 여성 총리가 나오게 된다.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295명이 각각 1표를 행사하고 당원·당우표를 295표로 환산해 계산하게 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선이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때는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