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일대 모스크 앞에 '돼지머리' 테러 

[세르비아]

파란 색칠 9개 발견
종교 혐오 조장 목적

프랑스 수도권 곳곳의 모스크에 돼지머리를 놓아 이슬람을 모욕한 일당이 세르비아에서 체포됐다.
세르비아 내무부는 29일 성명에서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남쪽으로 약 100㎞ 떨어진 곳에서 일당 1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내무부는 이들 모두 세르비아 국적자이며 외국 정보기관의 지시를 받고 활동중인 다른 용의자에게 훈련받았다고 설명했다. 내무부는 이 용의자의 국적을 밝히지 않은 채 현재 도주 중이라고 덧붙였다. 내무부는 "이들의 목적은 차이점을 근거로 증오, 차별, 폭력을 선동·조장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달 9일 새벽 파리와 근교 도시의 모스크 앞에서 총 9개의 돼지머리가 발견됐다. 이들 중 일부에는 파란색 잉크로 '마크롱릫(대통령)이 쓰여 있었다.
이슬람에서 돼지는 부정하고 더러운 금지(하람) 동물로 여겨져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이 때문에 돼지가 이슬람 혐오 범죄에 종종 등장한다.
프랑스 검찰은 용의자들이 세르비아 번호판 차량을 이용한 사실을 확인해 세르비아 당국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세르비아 당국은 체포된 이들이 모스크뿐 아니라 올해 4월 파리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추모관 등을 겨냥해 페인트 테러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나 세르비아 모두 특정 국가를 언급하진 않고 있으나 러시아가 배후로 의심되고 있다.